쿠팡 주식에 관심이 있다면 알아야 할 내용
쿠팡은 코로나 팬데믹 시절을 지나면서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슬로건을 한국 국민들에게 각인을 시켜줬습니다. 쿠팡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국내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무기로 토종 유통 업체를 바짝 긴장하게 만드는 중입니다. 시가총액 50조에 육박하는 쿠팡의 덩치는 더 커져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쿠팡은 한국 증시가 아닌 미국에 상장했기 때문이죠.
쿠팡은 태생 초기부터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달려왔습니다. 김범석 의장은 한국계 미국인이니 한국 상장이 오히려 이상하게 보입니다. 쿠팡은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했고 상장 직전까지 사람들은 나스닥 상장으로 알고 있었는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게 됩니다.
공모가는 35달러, 상장 첫날은 41% 상승한 49.25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신드롬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축제 즐기기엔 너무 찰나의 순간이었습니다. 쿠팡CPNG은 상장 이후 줄곧 하락세를 겪으며 2022년 5월에는 10달러 아래인 9.35달러를 기록하게 됩니다. 2024년 4월 이후 쿠팡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아 20달러대를 돌파한 상태입니다.
쿠팡은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쿠팡의 주력 사업 분야는 우리가 잘 아는 쇼핑몰 사업입니다. 기존의 쇼핑몰 운영체제는 물류와 분리가 되어있었는데, 쿠팡은 물류를 포함해 쇼핑몰을 키워나갔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전문가도 그렇고 일반 시민도 그렇고 다들 미쳤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물류 사업은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되어야 하고, 인프라 구축 비용이 천문학적이기 때문에 그런 사업모델은 상상으로만 했지, 현실적으로 실행시키기에는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쿠팡의 김범석 의장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투자금을 유치 받았고 이를 아낌없이 투자하며 현재는 대한민국 전역에서 모든 사람이 쿠팡을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쿠팡의 대표 브랜드인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패 없이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쿠팡의 역사
- 2010년 – 김범석 의장은 쿠팡을 창립합니다.
- 2014년 – 첫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이때 처음으로 쿠팡맨이 등장합니다.
- 2019년 – 와우 멤버십 서비스가 생기고 멤버십 제도를 통해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의 기반을 다집니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의 한집 배송 서비스인 쿠팡이츠가 런칭되고, 신선식품을 새벽에 배송해 주는 로켓프레시가 서비스됩니다.
- 2021년 – 뉴욕증권거래소(NSYE)에 상장합니다.
- 2022년 – 대만에 진출해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 2024년 – 명품 판매 플랫폼인 파페치를 인수합니다.
쿠팡의 기업가치 및 재무현황
쿠팡의 매출액은 243.8억 달러(2023.12)로, 한화로 33조 영업이익은 4.7억 달러(2023.12)로, 한화로 6500억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쿠팡은 창립 이후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항상 적자를 기록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3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이제는 돈을 버는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긍정적으로 쿠팡을 보는 관점
아마존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 기업이 쿠팡입니다. 사실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아마존을 쏙 빼닮았습니다. 쿠팡은 국내 유통기업을 적수로 보지 않을 것입니다. 쿠팡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한국에서 물건만 팔아서는 글로벌 대열에 합류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아마존이 돈을 벌고 있는 AWS와 같은 클라우드 사업의 초석을, 쿠팡플레이를 기반으로 마련하고 있을 것입니다.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보면 장기적인 비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토종 OTT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쿠팡플레이는 콘텐츠 다시 보기를 제공하기보다 독창적인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해외 스포츠 중계권을 가져오는 등 스케일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2024 F1 그랑프리를 생중계하고 있는 쿠팡은 사실 모터스포츠의 인기가 거의 없는 국내시장을 보고 중계권을 사지는 않았을 겁니다.
쿠팡의 주가를 매출액과 영업이익 그리고 PER과 ROE 등으로 연결 지어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쿠팡 주식은 대표적인 성장주입니다.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을 봐도 성장에 대한 포부가 넘쳐 보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쿠팡 주식을 매수하다 보면 쿠팡의 사업영역이 훨씬 더 넓어져 있지 않을까요? 여러 관점에서 봐도 쿠팡에 투자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