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는 우리에게 행복을 줄 수 있나?

경제적 자유의 의미?

요즘 현대인들은 경제적 자유를 꿈꾸고 그러한 삶을 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경제적 자유를 추구한다는 개념은 파이어족의 등장으로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파이어족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앞 글자를 따서 FIRE로 불리고 국내에서는 이것을 파이어족이라 말합니다. 쉽게 풀이하면 경제적 자유와 조기 은퇴를 뜻합니다. 파이어족을 선언하고 본인이 파이어족의 신분이 되었다고 해서 경제적자유를 이룬 것일까요?

우리는 왜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나

2020년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을 제외하면 최근 10년에서 20년간 우리는 큰 걱정 없이 생활해 왔습니다. 물론 이 중에 경제적으로 빈곤한 층은 그때도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전례 없는 고물가에 가계경제는 휘청이고 있습니다. 높아진 금리는 내려올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때 광범위하게 풀었던 유동성 자금은 부메랑이 되어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기 힘들수록 우리는 근로소득에만 의존해서는 답이 없다고 느낍니다. 물가는 하루 단위로 오르는데 임금은 1년 단위로 오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1년 단위로 내 연봉을 협상해서 올린다고 하더라도 이미 오른 만큼의 물가와는 괴리가 있습니다.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보다 선행되지 못하기 때문에 명목소득과 실직소득 두가지 관점에서 보더라도 우리는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체감상 두 배는 뛰어버린 대출 원리금을 생각하면 갑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근로소득자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영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출은 그대로라 치더라도 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이익률을 갉아 먹습니다. 개인사업은 손익분기점이 명확하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거나 아주 얕은 수준으로 상회하면 사실상 파산이 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는 사업장 건전성에 따라 오래 버티는 사업장이 있는 반면, 한두달만에 회복 불능한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의 모순

지금까지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왜 갈망하게 되었는가를 살펴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지, 어떤게 진정한 경제적 자유인지는 누가 설명해 주지 않아도 우리 머릿속에 개념 정립이 잘 되어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건물주가 되어 월세를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 부각되는 배당주에 투자해서 배당금을 받으며 사는 삶입니다.

우리 머릿속에 있는 경제적 자유라는 개념은 크게 이러한 것을 뜻합니다. 물론 다른 형태도 있긴 하지만 현실은 이렇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모순점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월세와 배당금을 받는 삶을 꿈꾸려면 대략 어느 정도의 자산규모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는데도 그 내용은 덮어두고 결과만 갈망하는 것입니다.

어느정도 수준이 자유인가

1년에 3천만 원의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암산으로 해도 답이 나옵니다. 배당률에 따라 몇억 또는 십몇억은 있어야 받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월세를 받는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적 자유를 금액으로부터 얻고자 하면 상실감만 더 커질 것입니다. 경제적 자유의 정의는 다른 사람이 정해주는게 아니고 본인이 정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로소득이든 사업소득이든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한다면 그것 또한 경제적 자유를 이미 달성했다고 봅니다. 스마트하고 절제된 소비를 통해 잉여금을 불려 나가는 삶을 사는 것도 충분히 자유로운 삶이라고 봅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자신의 그릇 크기부터 빨리 파악하고 조금씩 늘려나간다면 성취감을 통해 행복감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행복이 결정된다는 것을 누가 설명해 주지 않아도 잘 아는데, 본인 스스로에게 투정을 부립니다.

얻고난 다음은? 행복한가?

한달에 300만원을 버는 사람과 한달에 1000만원을 버는 사람 둘 다 똑같습니다. 행복은 돈의 양으로 결정되는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000만원을 버는 사람도 1300만원을 바라본다면 현재가 괴로울것이고, 300만원을 버는 사람이 400만원을 바라본다면 똑같이 괴롭습니다. 우리는 결과를 정해두고 그것과 비교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인생은 과정이 의미가 있고 죽을때까지 과정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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