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단타매매 준비과정
자본주의의 꽃은 주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일반인이 참여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합법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은 참여자들의 증가로 인하여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개인은 차익실현과 배당금을 통하여 자산을 늘릴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는 장기투자와 단기투자가 있습니다. 장기투자는 말 그대로 주식을 오랜 기간 보유하는 것이고 단기투자는 짧은 기간 내에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수익을 챙기는 투자법입니다.
장기투자자한테는 트레이더라는 말을 잘 안 붙이는데, 단기투자자는 트레이더라고 부릅니다. 단타 매매는 초보자가 쉽게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게, 고수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나고 정보력도 뛰어난 트레이더와 같은 시장에서 매매한다고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눈에 보이는 준비물
주식을 단타 매매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장비가 필요합니다.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훨씬 좋은 항목들입니다. 우선 트레이딩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공간의 면적은 아주 작아도 상관없습니다. 책상과 의자만 들어갈 수 있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책상과 의자는 조금 좋으면 오랜 시간 앉아 있어도 피로감이 덜하기 때문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간에 들어갈 책상과 의자가 마련되었으면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컴퓨터를 마련할 상황이 안되고 노트북밖에 없다면 일단 그것으로 시작해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만 추후 업그레이드가 꼭 필요합니다. 컴퓨터도 그냥 컴퓨터보다는 사양이 조금 높은 컴퓨터가 좋습니다.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HTS는 생각보다 무겁고 낮은 사양에서는 구현이 잘 안됩니다. 웹사이트도 경우에 따라서는 수십 개씩 볼 수 있기 때문에 게이밍에 적합한 본체를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본체만큼 중요한 게 모니터입니다. 가로로 긴 원모니터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적당한 인치의 모니터를 2개 또는 3개 정도 붙여서 사용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큰 화면에 대한 욕구는 단타매매를 할 때마다 느끼게 됩니다.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가 준비되면 키보드와 마우스도 준비해야 하는데, 키보드는 보급형을 사용해도 문제없지만 마우스는 조금 묵직한 게 좋습니다. 오른손이 가장 오랜 시간 있는 곳이 마우스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준비물
눈에 보이는 장비보다 어쩌면 더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MTS로 단타를 쳐서 수익을 내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준비물을 알아보겠습니다.
단타 매매로 수익을 내고 만다는 강력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흔들리지 않는 멘탈도 결합되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갖춰야만 주식시장에서 그나마 버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식이 필요합니다. 지식은 매우 포괄적입니다. 당장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잘 다루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결격 사유입니다. 컴퓨터랑 스마트폰을 어느 정도는 써먹을 수 있게끔 공부해야 합니다. HTS 관련된 기술만 해도 수백 가지가 넘을 것입니다.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HTS는 수천 가지가 넘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많은 기능 중에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열몇 개로 국한되지만, 다양한 것을 써 본 후 스스로 선별해야 합니다.
단타에도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극초단타 매매가 있고 일반적인 단타 매매가 있습니다. 극초단타매매는 인간의 손으로 할 수 없는 범위의 경우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매매를 진행합니다. 사람의 손으로 하는 스캘핑 매매도 일반적인 단타의 영역과는 괴리가 있는 매매법입니다. 일반적인 단타라 하면 오버나잇을 하지 않고 당일 매매로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하루 정도 오버나잇 하는 투자자가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스윙매매도 단기 투자의 영역에 속해 있습니다. 스윙의 기간은 투자자마다 관점이 상이한데, 원칙적으로는 스윙도 단기 투자의 영역에 포함하는 게 맞습니다. 단타 투자를 지향하는 사람이 판단을 잘못해서 어쩔 수 없이 그 종목을 장기로 가져가면 스윙이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투자 방식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 투자 방식만 해도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투자 기법은 양이 더 방대합니다. 기본적으로 단타 매매를 하더라도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는 확인합니다. 대표적으로 주가수익비율인 PER, 자기자본이익률인 ROE, 주가순자산비율인 PBR 정도는 체크합니다. 그리고 수급의 주체가 현재 누구인지, 거래대금은 풍부한지 정도는 화면을 보고 즉각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게 차트입니다. 차트 속에 모든 정보가 다 들어있고 투자했던 사람의 심리까지 차트 속에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차트를 해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차트는 보지 않고 호가창만 보고 매매하는 투자자도 있는데, 사실 그러한 투자자는 이미 차트를 다 알고 있던 상태에서 호가창을 보면서 매매하는 것으로 진화를 한 것입니다.
차트상의 그래프는 세 가지 속성이 있습니다. 그래프의 방향은 변화가 있기 전까지 계속 진행 방향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동평균선에서 너무 멀어지려 할 때 구심력에 의해 이동평균선으로 회귀하려는 성질을 가집니다. 차트상의 모양은 반복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트는 매우 과학적이고 수학적이고 확률적이지만 성급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단타매매에 필요한 마인드
보통 투자자는 예측하고 가설을 세우고 검증을 통하여 본인만의 시나리오를 만듭니다. 그렇게 만든 시나리오를 실제 시장에 대입을 시키죠. 프로야구에서 타율이라는 개념을 통해 타자의 성적을 보여줍니다. 3할의 타자는 10번 중 3번 출루를 하는 타자입니다. 주식 매매할 때도 시나리오를 통해 타율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타율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를 지속적인 공부와 경험을 통해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자금 관리는 단타 투자에 가장 필요한 능력입니다. 매매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탐욕이 생깁니다. 분명 열심히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시뮬레이팅도 하고 시나리오도 탄탄하게 짰는데, 내가 정해놓은 규칙 바운더리를 한참 벗어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스스로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결국엔 제로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자금은 차가운 이성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단타 매매에 필요한 시드머니는 충동적으로 늘리지 않아야 하고, 주식과 현금의 비율은 최초 설정한 값을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목표한 수익률에 도달하면 칼같이 빠져나와야 합니다. 이미 밥그릇에 밥을 다 채웠는데 거기서 더 먹으려고 하는 욕심 때문에 채운 밥그릇도 빼앗길 수 있는 게 주식 시장이기 때문입니다.